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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 in the scent
‘안 느껴지냐? 이 좆같은 비린내.’ 학창 시절 첫사랑이 내뱉은 매서운 말은 성인이 된 후에도 줄곧 석준을 따라다닌다. 누군가 제게 다가오는 걸 질색하는 석준은 매번 잠자리 때문에 차이기 일쑤. 친구와 술을 마시며 언제나와 같은 이별 사유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던 석준은 매일 상대를 갈아치운다는 바의 유명 인사 예지후와 우연히 마주친다. 테크닉 강의라는 달콤한 꾐에 넘어가 하마터면 덮쳐질 위기에 처한 석준은 겨우 도망치는데. “사랑이든 애원이든 그놈이 내게 매달리는 꼴을 봐야 내 속이 풀릴 것 같으니까.” 한편, 석준의 그런 행동은 콧대 높은 지후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리고. 석준이 수영 강사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후는 그에게 복수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데. * “앞으로의 수영 강의. 엄청 기대된다, 그쵸?” 수영장에 나타난 예지후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석준은 그가 입고 온 수영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이…미친 새끼!!!!!!’ 어디에서든, 어떤 식으로든 모두의 시선을 끄는 잘난 예지후의 등장으로 평화롭던 수영장이 들썩이고, 잔잔한 수면 같던 석준의 생활에도 균열이 간다. 언제나 특별한 향을 찾아내는 조향사 지후는 줄곧 자신을 숨겨 온 석준의 마음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일렁이는 물결처럼 포근하고 시트러스 향수처럼 청량한, <swim in the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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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도 신드롬 (pseudo syndrome)
용병 테네드는 동생을 찾기 위해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던 어느날 실종된 동생이 대예배당과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얻는다. 테네드는 대예배당에 가기 위해 마차 호송 임무를 맡게 되고,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임무는 이단자들의 공격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로 인해 호송하던 마차에 불이 붙고, 테네드는 성물을 꺼내기 위해 급히 마차의 문을 연다. 그러나 마차 안에는 성물 대신 한 아이가 앉아 있는데.... 테네드는 고민할 틈 없이 아이를 구출하여 이단자들로부터 벗어난다. 그 뒤로 테네드는 아이를 대예배당으로 데려다주기 위한 여정에 나서게 되고, 아이는 자신에게 친절한 테네드를 보며 묘한 감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