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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을 핀다는 건
“어려서는 아버지인 내 말에, 결혼한 뒤에는 네 남편의 말에 순종하는 것. 그게 챈들러가의 장녀인 네가 해야 하는 일이란다.” 평생 순종적인 딸로 자라온 스칼렛.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헌팅턴 공작과 결혼하기 위해 수도로 올라간다. 하지만 약혼자에겐 이미 내연녀가 있었고, 스칼렛은 둘 사이를 감추기 위한 가림막으로 선택되었을 뿐. 결혼식 전날, 스칼렛은 남편이 내연녀를 달래며 자신에 대해 하는 말을 엿듣는다. “그 여자는 그냥 임신을 위한 도구일 뿐이야.” 아버지가 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남편에게 자신을 팔아넘겼다는 것을 알게 된 스칼렛. 결혼식 전날 밤. 스칼렛은 웨딩드레스를 찢으며 다짐한다. “시키는 대로 착하게 살면, 그 대가로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더 이상 그런 거짓말에 속지 않을 것이다.” 남편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스칼렛은 긴 준비를 시작한다. 바람에는 맞바람으로 응수하고, 내게 접근하는 남자들을 이용해 남편에게 복수하리라! 그런데 어째 접근하는 남자들이…. 미모의 기사, 황위계승권이 가장 높다는 황족, 남편의 절친한 친구까지…?! 복수와 자유, 스칼렛은 두 가지 열매를 모두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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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여주가 되어 보려 합니다
평소와 같이 침대에서 잠들었을 뿐인데… 갑자기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에 빙의해 버렸다. 그것도 황태자를 스토킹한 친구 때문에 함께 처형 당하는 비운의 엑스트라 '루디아 메르텐스'로. 처형 엔딩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황태자와의 만남을 피해야 한다. "어제 영애께서 제게 말씀하셨죠. '오늘 밤, 각오하세요.'라고." '이건 또 뭔 상황이야?!'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황태자는 자꾸만 내게 관심을 보이고…. "황태자님께서 널 도와줬을 리는 없지. 그분은 널 알지도 못하실 건데." 황태자 스토커인 친구의 무서운 견제까지…! 갑자기 빙의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제발 나 좀 내버려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