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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귀여운 악당은 처음이지?죽기 전 마지막으로 돌아온 고향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다. 돈이 없어 병을 치료하지 못해 죽어가는 자신이 제국 제일의 악당 가문 헤르만 공작가의 실종된 막내 손녀딸, 소피아 헤르만이라는 것! 나를 납치하지만 않았어도! 납치당한 나를 포기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죽는 비참한 인생이라니…! … 세상을 원망하며 눈을 뜨니 9살의 나로 돌아왔다. 악명 높은 헤르만 공작가? 철저히 돈줄로 이용해서 병도 고치고 팔자 쫙쫙 피고 떠나주겠어! 볼 장 다 보면 깨끗하게 이별이다! 리시안, 아니 소피아 헤르만의 3회차 인생은 과연 그녀의 뜻대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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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쓸모 있는 사기결혼“이건 그냥 사기결혼이에요, 도련님.” 나는 원래는 나의 오빠가 되어야 했던 이 남자, 에릭 오를레앙과 야반도주 후 기습 결혼식을 치렀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이 자리에 섰어야 하는 것은 우리 엄마와 에릭 오를레앙의 아버지다. ‘잡히면 죽는다.’ 자기 결혼식장에서 결혼하고 있는 나를 본 엄마는 입모양으로 그렇게 말했다. 미안, 엄마. 하지만 이건 다 우리 가족을 위한 거라고. 사이코 새아빠에게 우리 가족이 몰살당할 수는 없잖아? 펑! 펑! 펑! 플래시가 터졌다. 내일 뿌려질 신문 기사의 제목은 아마도 이런 거 아닐까? [에릭 오를레앙, 아버지인 오를레앙 공작의 약혼자의 딸과 야반도주 후 기습 혼인!] [예배당에서 키스를 나눠…] 막장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건 사기결혼인데,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