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지 / 청원 / 금눈새
오토메 게임 속
시한부 여주인공의 친구이자,
남주인공들에게 퇴치 당하는 악역,
'에밀리아'에 빙의했다.
하지만 상관없다.
여주인공 '오필리아'는
내게 친구이자, 가족, 세계 그 자체였으니까.
"모두 날 잊어도 너는 나를 잊으면 안 돼."
그녀가 죽은 늦봄,
나는 후작가를 떠났다.
…그런데, 어째 주변의 반응이 좀 이상하다.
"후작가를 나가면 사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제가 당신의 카발리에가 되겠습니다."
"가지 마라, 에밀리아. 후작가로 돌아와다오."
다들 왜 이래?
오필리아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게 다정히 굴 리 없을 텐데...?
주인공이 사라진 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 오토메 게임의 배드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