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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밤[해당 작품은 15금 개정판입니다.] 요괴들의 왕이자 이계의 유일한 용 진몽. 모든 걸 다 가진 그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것은 꿈속의 정체 모를 여인. 멋대로 그의 꿈에 나타나 입술을 빼앗고 몸을 겹치고 정을 나눠놓고 벌써 보름째 그를 찾아오지 않는 그녀에게 진몽은 목이 탄다. 그런데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밤, 드디어 찾았다. 지독히 불행하여 바라는 것이 없는 여자, 하늘과 그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려고 하는 남자, 진몽의 운명적이고 치명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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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의 밤어미와 아비 모두를 앗아간 왕. 심지어 제 자신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기에 서해는 결심했다. 『왕의 더러운 금침 위에서 혀를 깨물고 죽으리라.』 그렇게 억지로 합방을 하러 가던 순간, 오랑캐 놈들이 수도까지 쳐들어왔다고 한다. 짐승 같은 것들이 이 나라를 집어삼키러 왔다고 한다. 왕이 바뀌고, 하늘이 바뀌었다고 한다. 붉은 머리의 신은 들어본 적이 없음에도, 모두가 금수라고 하는 이가 내게는 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