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완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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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피부 같거든 조금도 떨어지는 게 싫어 ” 19년 전 뿌연 안개 속에서 주워 온 말라깽이 여자아이, 여혜준 “내쫓지 말아 주세요 저 밥 조금만 먹어요 한 끼만 주셔도 돼요 ” 처음엔 그저 충동적인 연민이었다 제 울타리 안에서 보듬어 주면 그만이었던 알량한 마음 “선을 보고 있어요 ” “엄청, 흥분되네 네가 지금 여기 없고, 딴 남자랑 있다는 게 ” 하지만 중원은 알지 못했다 어느덧 소녀가 여인이 되고 수많은 계절이 흐르는 동안 그 볼품없던 계집애가 제 첫 마음이 되어 버렸을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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